감사원, 보수단체 청구한 'MBC 방만경영' 감사 착수한다

감사원, 보수단체 청구한 'MBC 방만경영' 감사 착수한다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감사원이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를 대상으로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이 MBC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감사원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방문진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관련 국민감사청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3일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과 MBC·KBS 소수 노조의 연합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 관계자 등 477명은 방문진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감사원법상 MBC는 감사 대상이 아니지만, MBC를 소유하고 있는 방문진은 정부 출연 기관이므로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지난 2월 사퇴한 박성제 전 사장과 그 전임 사장인 최승호 사장 시절 경영에 대한 감사다.

감사원은 청구인이 주장한 9개 감사 청구 요지 가운데 ▲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로 인한 105억원 손실 ▲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수익금 지급 지연 ▲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선지급 투자금 회수 난항 ▲ MBC플러스의 무리한 사업으로 100억원 이상 손실 등 6개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MBC 다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 MBC 신임 사장이 선임되자마자, 방문진을 매개로 MBC를 손보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에 다름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감사원이 상법상 주식회사인 MBC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도 "형식적으로 방문진에 대한 감사의 탈을 쓰고 실질적으로는 MBC를 탈탈 털어보겠다는 음모"라며 "감사 내용은 방송문화진흥회법과 문화방송 관리지침 등에서 MBC가 방문진에 보고할 사항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