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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돌풍…金·安에 미칠 영향은


비윤 결집·여조 두각…결선투표 변수 가능성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왼쪽부터) 김기현 후보, 천하람 후보, 안철수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왼쪽부터) 김기현 후보, 천하람 후보, 안철수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본경선 진출 기준인 '빅4' 안에 포진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윤(非尹) 표심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찌감치 양강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당권 경쟁에 천 후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일(10일)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대표 후보 6명은 4명으로, 최고위원 후보 13명은 8명으로, 청년최고위원 후보 11명은 4명으로 각각 추려진다.

당대표 후보는 김·안·천 후보를 비롯해 윤상현·조경태·황교안 후보 등 6명이다. 현재 지지율 선두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김·안 후보의 예비경선(컷오프) 통과는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후보 4명이 본선 티켓 2장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천 후보는 전날 발표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모두 3등을 했다.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의뢰·6~7일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천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 대상) 조사에서 천 후보는 9.4%를 기록했다. 김 후보(45.3%), 안 후보(30.4%)가 천 후보를 크게 앞섰다. 황 후보(7.0%), 조 후보(2.3%), 윤 후보(2.0%) 순이었다. (95% 신뢰수준·표본오차 ±4.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의뢰·4~6일 조사·국민의힘 지지층 513명 대상) 조사에서 천 후보는 10.9%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35.5%, 김 후보는 31.2%를 기록했다.(95% 신뢰수준·표본오차 ±2.8%포인트.)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퇴진을 외치며 당권 도전에 나선 지 일주일 만에 본경선 진출권에 진입한 셈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사격도 비윤 결집 동력이 되는 모양새다.

천 후보의 약진을 바라보는 김·안 후보 측의 시각은 상반된다.

김 후보는 천 후보가 안 후보에게 모일 비윤 표심만 분산하는 수준의 '미풍'에 그쳐 3월 8일 과반 득표로 당선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천 후보는 이 전 대표의 대리인 느낌"이라며 "이 전 대표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우리가 과반 승리하는 데 변수가 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 안 후보도 결과를 바꿀 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안 후보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상위 1·2위 득표자 중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결선투표만 치르게 되면 천 후보가 끌어모은 중도·비윤 표심을 그대로 이어받고, 수도권·청년 당원들의 지지를 더해 신승하는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결선을 치른다면 당의 변화와 개혁, 수도권·중도 확장 측면에서 천 후보의 많은 지지층이 안 후보를 선호할 것"이라며 "다만 천 후보 유무와 관계없이 안 후보에게 올 수 있는 표였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이나믹한 전당대회가 되고 당의 발전, 신선한 면모를 보여준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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