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떳떳하다"고 밝힌 것을 두고 과거 글을 소환하면서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조민 씨가 자신은 '떳떳하다'며 인터뷰했다"며 "참고로 몇 해 전 조 전 장관은 트위터에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고 쓴 적 있다"고 에둘러 저격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고 적었다.
진 교수는 실형을 선고 받은 조 전 장관에 대해 "사법적 문제를 정치화한 게 결국 자신과 부인에게 중형 선고로 이어졌다"며 "그런데도 그 태도에는 여전히 변함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가 왜 반성도 없이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소리를 계속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본인과 부인, 그 궤변에 지친 국민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정관은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아들과 딸 입시 비리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며 "죄질이 불량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해 죄책이 무겁다"고 질책했다.
이후 조민 씨는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사전 인터뷰를 통해 "지난 4년간 '조 전 장관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아버지가 실형을 받는 걸 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떳떳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며 "이제 조 전 장관의 딸이 아닌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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