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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떨치려 심리상담도…도약 꿈꾸는 '막내형' 장지원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전력의 '막내형' 리베로 장지원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 연승에 힘을 보탰다.

부담감과 악 인해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 악순환 속에서도 코트에서 제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마음으로 버텼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 날아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전력 리베로 장지원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리베로 장지원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0-25 25-22 25-21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으로 승점 38(12승 14패)을 확보한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승점 37·12승 14패)을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3위 우리카드(승점 39·14승 12패)와의 승점 차는 1에 불과하다.

주연은 단연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서재덕이다. 둘은 각각 27점, 18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리베로 장지원의 숨은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하면서 이지석에게 자리를 내줬던 장지원은 2세트 중반 코트에 나서서 결정적인 디그를 몇 차례 선보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세트 스코어 1-1로 팽팽하게 맞선 20-19에서 몸을 던지며 공을 살려냈고 타이스가 이를 백어택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은 역전승의 큰 발판이 됐다.

장지원은 이날 디그 13번 시도에 10개를 성공했다. 리시브 효율은 좋지 못했지만 11개의 시도 중 실패는 없었다.

권영민 감독도 "9연패 기간 20점 이후 리시브 범실을 하면 (장)지원이가 자책이 심했다. 본인이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아 회사에서 심리 상담도 진행했다"라며 "본인이 이겨내려 노력 많이 하고 있다. 오늘도 100%는 아니었지만 이겨내려는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국전력 리베로 장지원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리베로 장지원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한국전력에 합류한 장지원. 그러나 정상급 리베로 오재성(우리카드)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잖았던 것도 사실이다.

장지원은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연패를 당하고 최근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다 보니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다. 특히 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털어놨다.

한국전력이 9연패를 당하는 동안 장지원도 적잖은 악플에 시달렸다. 그는 "SNS를 통해 악플을 많이 받았다. 중요할 때 실수한 게 자꾸 생각났고 그러다 보니 경기 때 발이 안 움직이고 감각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베테랑 공격수 서재덕도 후배 기 살리기에 노력을 기울였다. 서재덕은 이날 장지원이 좋은 디그와 연결을 선보이자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재덕은 "지원이는 실력은 이미 갖춰진 선수다. 후반기에 강한 서브를 계속 받다 보니 정신적인 부분이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저는 지원이가 다시 돌아오리라 생각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라며 "저도 이런 경우가 많아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많이 생각했다. 하지만 혼자서 잘 풀어나간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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