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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의혹'에 대통령실 VS 민주당 '충돌'…"고발로 입 막음 시도"


대통령실 고소에 경찰 수사 나서 VS 민주당 "투명하게 해명해야"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경찰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 관여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오후 역술인 '천공'이 새 대통령 관저 결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부 전 대변인과 그의 발언을 최초 보도한 언론 매체 2곳(뉴스토마토·한국일보) 기자를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를 고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멘토 논란에 휘말린 천공. [사진=유튜브 'Jungbub 2013' 캡처]
대통령실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를 고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멘토 논란에 휘말린 천공. [사진=유튜브 'Jungbub 2013' 캡처]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에서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으로, 수많은 공무원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한 것"이라며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했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떠도는 풍문 수준의 천공 의혹을 책으로 발간한 전직 국방부 직원과 객관적인 추가 사실확인도 없이 최초 보도한 두 매체 기자들을 형사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여러 사람의 말로 전달된 풍문이 정치적 목적으로 가공될 때 얼마나 허무맹랑해질 수 있는지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 사례를 통해 국민들께서 목도하셨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관저 이전에 천공이 관여했다는 중대한 의혹을 제기하려면, 최소한 천공의 동선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되거나 관저 출입을 목격한 증인이나 영상 등 객관적 근거라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짓 의혹 제기만 되풀이하는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가짜 뉴스에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대국민 소통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무조건 가짜라며 우기고 고발로 입막음을 시도한다고 덮힐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쓰고 토론에 나오는 등 무속과 관련된 온갖 구설에 올랐던 대통령 부부라는 점에서 더더욱 투명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부승찬 전 대변인은 전날 보도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3월께 천공과 김 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역시 부승찬 전 대변인의 신간 내용을 인용, 부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 1일 한 행사장 화장실에서 남 전 총장으로부터 "얼마 전 천공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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