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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끝났나'…美 빅테크 기업들, 잇따라 긴축 선언


임직원 해고·투자 규모 축소…긴축 방침에 주가는 상승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긴축을 선언하며 사업 확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주요 기업들은 임직원 해고를 비롯한 투자 규모 축소 등 긴축 방안을 수립하고 나섰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 CEO들이 긴축을 선언했다. 사진은 아마존 CI. [사진=뉴시스 ]
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 CEO들이 긴축을 선언했다. 사진은 아마존 CI. [사진=뉴시스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지면 보도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는 2008년 금융위기 후로 테크 산업이 증권시장에서 겪은 최악의 해였다"며 "5개 테크 대기업의 시가총액이 작년에 모두 합쳐 3조9천억 달러(4천800조원)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테크 기업들이 이들에게는 낯선 전략인 '긴축'을 연초부터 내세우고 있다"며 "최근 수개월간 여러 회사들이 비용을 줄이는 한편 밑 빠진 독이 되어 버린 미래지향적 프로젝트를 없애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는 각각 임직원 1만여 명씩을 해고할 계획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엄격한 규율에 따라 책임성 있게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와 함께 팀 쿡 애플 CEO는 투자자들을 향해 "회사가 사려 깊고 숙고하는 태도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 같던 비용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운영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 역시 "'효율(efficiency)'이라는 말을 30번도 넘게 썼으며 올해는 '효율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프라 투자를 줄이고 관리자 계층을 간소화하는 등 진전 없는 프로젝트는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기업 CEO들이 잇달아 긴축 선언에 나서며 투자자들은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실제 메타는 지난 2일 주가가 23% 넘게 올랐으며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모두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회사 에버코어 ISI의 애널리스트 마크 머헤이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폭을 소폭인 0.25%포인트로 잡은 1일의 결정 역시 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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