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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북송금' 의혹 등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구속기소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양선길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3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 거래), 배임·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공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공항을 나가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공항을 나가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부터 12일까지 대북 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등 지급 명목으로 합계 약 800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뒤 북한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쌍방울 그룹 계열사에서 전환사채(CB)를 3회 발행하는 과정에서 주가 조작 등을 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쌍방울그룹 계열사 자금 43억 원, 그룹 임직원 명의로 만든 비상장회사 자금 약 592억 원 상당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앞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약 3억3000만원 상당의 정치 자금 및 뇌물을 공여한 혐의도 받으며, 뇌물 공여 정황을 숨기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컴퓨터 교체 등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해 증거 인멸 교사 혐의도 포함됐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호송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호송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검찰은 김 전 회장과 함께 도피 생활을 하던 중 붙잡힌 양 회장에 대해선 김 전 회장과 공모해 358억 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범죄 사실이 여럿이지만 구속 후 20일 내 구속영장에 포함된 범죄사실을 중심으로 수사해 일부 범죄사실을 기소했다"며 "촉박한 시한으로 기소하지 못한 여러 범죄 사실들은 현재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또 이들과 함께 국외로 도피했다가 태국 현지에서 검거된 자금관리자(이른바 '금고지기')와 수행비서에 대해선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만간 송환에 관련 범죄 혐의에 대해 충분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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