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경기 성남시에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40대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찰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11시30분께 70대 어머니 A씨와 40대 딸 B씨가 성남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며칠간 모녀의 인기척이 없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집 안에 이들이 함께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집안에 남겨진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채무 부담 등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에는 "빚을 많아졌다" "폐를 끼쳐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생계는 자영업을 하는 딸이 책임졌으며, 50만원짜리 월세와 공과금은 밀리지 않고 납부했다. 모녀는 기초생활수급자 바로 위 계층인 차상위계층으로 분류돼 지자체의 직접 지원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 모녀의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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