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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픽 동물] '빛과 공포' 2500년 전 만들어진 악어 미라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집트에서 최소 2천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악어 미라 10구가 발견됐다.

벨기에 왕립 자연과학연구소 소속 고고학자 베아 데 쿠페레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월호에 이집트 나일강 서안의 고대 공동묘지에서 뛰어난 보존 상태를 유지한 악어 미라 10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2500년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악어 미라 10구가 발견됐다. [사진=Patri Mora Riudavets]
2500년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악어 미라 10구가 발견됐다. [사진=Patri Mora Riudavets]

이번에 발견된 미라는 모두 완전히 자란 성체 악어로 지금까지 발견한 새끼 악어 미라와 형태, 미라 처리 방식 등이 모두 달랐다. 이 가운데 하나는 2m가 넘는 길이에 거의 완벽한 보존 상태를 자랑한다.

특히 악어들에게서는 표면적으로 공격 받거나 부상을 입은 상흔이나 내장을 적출한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공동 저자인 알레한드로 히메네즈 세라노 교수는 여러 악어 미라에서 로프에 묶였던 자국이 남아있는 것으로 볼 때 탈수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연구팀은 악어의 두개골 모양과 뼈 배열 분석을 통해 서아프리카악어와 나일악어 등 두 종이 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미라가 만들어진 양식으로 보아 프톨레마이오스 이전 시대로 최소 2천500년은 됐을 것으로 봤다.

이집트에서는 고양이, 새, 뱀 등 다양한 동물 미라가 발견되지만 악어 미라가 주목받는 이유는 종교의식과도 연관됐기 때문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악어의 머리를 가진 신 '소베크'를 섬기며 그가 나일강을 관장한다고 믿었다. 그들은 물과 육지를 넘나들며 괴력을 지닌 악어를 몹시 두려워하면서 보호받기를 원했다. 이 때문에 많은 미라 악어는 신의 호의를 얻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가설도 힘을 얻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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