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픈 손가락'이던 車 전장…삼성·LG '실적 효자'로 탈바꿈


나란히 수익성 크게 개선…올해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전장 사업이 지난해 실적효자로 부상했다. 경기 침체 속에 주력인 반도체, 가전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양사의 전장 사업은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 고부가 제품 판매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장 사업은 지난해 7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사업 매출도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새 먹거리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전장사업 합작사 LG마그나를 통해 이파워트레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자율주행 콘셉트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와 마그나는 전장사업 합작사 LG마그나를 통해 이파워트레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자율주행 콘셉트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8조6천4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10년간의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며 연간 영업이익은 1천696억원을 기록했다. VS사업본부는 실적을 처음 공시한 2015년 연간 50억원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도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7천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인수 5년 만인 하만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2조원대, 영업이익 7천억원대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매출은 전년대비 20%, 영업이익은 16% 증가하는 셈이다.

CES 기간 열렸던 하만 쇼케이스 현장 [사진=삼성전자 ]
CES 기간 열렸던 하만 쇼케이스 현장 [사진=삼성전자 ]

이는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 등 기존에 강점을 지닌 전장부품 매출이 확대됐고 프리미엄 오디오 부문에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 하만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세계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사는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객사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전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차량용 솔루션 '레디(Ready)'를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 공급하는 등 올해 수주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하만 관계자는 "하만은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걸 추구한다"며 "우리 기술로 차량을 디지털과 물리적 생활을 연결시키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픈 손가락'이던 車 전장…삼성·LG '실적 효자'로 탈바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