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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3사, 글로벌 시장 선점 총력…초국경 택배 주목


해외직구·역직구 시장 확대…글로벌 인프라 구축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국내 택배 3사가 글로벌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간 주춤했던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엔데믹을 앞두며 재차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
무역수지 적자가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경을 넘는 배송을 뜻하는 이른바 '초국경 택배' 시장은 전세계 100조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나아가 오는 2026년에는 176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DHL, UPS, DB쉥커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증가하는 해외직구·역직구 물량 선점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세계적 물류 리서치 기관인 트렌스포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간 전자상거래(CBE)' 물류시장은 2021년 약 100조원으로 집계됐다. 2026년에는 176조원으로 연평균 12.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국내 택배업계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CBE 물류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인프라 확장 등을 추진하는 상태다. 해외 직구나 역직구와 같은 국가간 전자상거래 상품의 통관과 국제배송을 넘어 상품 보관과 재고관리, 포장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장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의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 운영 사업도 포함된다.

CJ대한통운은 CBE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글로벌 최대 건강식품 쇼핑몰 아이허브의 GDC를 증축하고 해외 신설도 추진한다. 1분기까지 아이허브 GDC를 증축하고, 최첨단 물류로봇 시스템인 '오토스토어'를 설치해 취급 능력을 하루 3만 박스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외직구와 역직구 관련 인프라도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하루 3만5천 박스의 직구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인천 국제특송센터(ICC) 외에 시설을 추가해 연말까지 하루 6만 박스 규모로 처리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GDC 운영사업도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등 국내외 7개국에서 CBE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기준 관련 매출은 2천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북미 전역에 지사와 물류창고를 두고 공급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내륙 운송 회전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단·장거리 트럭 운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철도 운송 역량과 컨테이너 환적 거점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14개국에 13개 법인과 지사를 운영하며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한진도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물류 입지를 넓히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한진은 특히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확대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미국 라스트마일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미우체국(USPS)의 테크놀로지(Technology) 파트너사와 업무 협약을 통해 D2D(Door to Door) 솔루션을 구축해 눈길을 끌었다.

한진은 이를 통해 미국 D2D 배송서비스 이용 접근이 어려운 국내의 우수한 중소 이커머스 업체들의 역직구 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도 고객사에게는 글로벌 물류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한진은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도 주요 거점을 두고 포워딩·육상운송 등 국제 물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택배 1위인 베트남 우정국(VN POST)과 협력해 국제특송과 포워딩, 라스트마일, 창고 서비스 등 국제 물류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이 외에도 동남아 시장에서의 국제 물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대 중이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택배기업들이 글로벌 택배 시장 선점을 위한 국제 물류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라며 "자체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친환경 택배 서비스 등을 토입하는 등 경쟁력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 등 물류 경쟁력은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영향을 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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