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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자 10명 중 4명 2년 내 해지했다


2021년 25회차 유지율 생명 67.1%·손해 68.3%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보험 가입자 10명 중 3~4명이 보험계약 체결 후 2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27일 발표한 '보험계약 유지율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개인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의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각각 67.1%, 68.3%였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특정 시점에 유입된 전체 보험계약 중 가입자가 해지하지 않고 일정 기간까지 유지하고 있는 계약의 비율을 의미한다.

1997~2021년 개인생명보험(왼쪽), 장기손해보험 유지율 추이. [사진=보험연구원]
1997~2021년 개인생명보험(왼쪽), 장기손해보험 유지율 추이. [사진=보험연구원]

김 연구위원은 보험계약 유지율에 대해 계약자의 경제적 요인과 산업 내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우선 보험 해지 가능성은 보험 가입자의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보험료 납부 여력이 줄어 높아졌다. 실제로 개인생명보험의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지난 1998년 IMF 사태 때 37.4%, 2004년 신용카드 대란 때 58.4%,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57.0%를 기록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경기 침체로 가계의 경제 여건 악화가 예상된다"면서 "중하위 소득계층을 중심으로 보험 해지가 늘어나며 보험계약 유지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보험산업의 유지율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낮지만 개선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년간 개인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의 25회차 유지율은 각각 7.5%포인트(p), 18.2%p 개선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이 고객 관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소비자들의 보험 상품 가입 의향이 점차 줄어들고 저출산 등에 따른 잠재 고객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확산으로 편리성이나 고객 서비스를 강조하는 금융 서비스로 이동해 보험계약 유지율 관리가 점차 힘들어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유지율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 평판 등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보험 상품 구매 과정에서 겪는 문제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금융감독당국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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