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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대전]①빅테크 아성과 카드사의 도전


지급 결제 시장 흔든 간편결제…카드사도 '오월동주'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신용카드사가 주도하던 지급 결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빅·핀테크의 'OO페이'는 실생활에서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카드사들도 변화에 맞춰 공동으로 오픈페이를 출시하고, 간편결제를 도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변화한 지급 결제 시장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간편결제는 일상생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갖춰진 결제 인프라가 '현금 없는 사회'를 앞당기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금융의 팽창은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을 가속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은 7천231억7천만원, 이용 건수는 2천316만8천으로 직전 반기보다 각각 10.7%, 8.3% 늘었다. 간편결제는 비밀번호나 생체 정보 같은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간편결제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간편결제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같은 기간 선불전자지급도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이용 확대 등에 따라 이용 건수는 2천648만건, 이용 금액은 8천17억원으로 각각 4.4%, 13.5%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은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 요금,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빅테크 3사로 불리는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등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지난해 4분기 기준 6천344억원에 달했다. 1년 만에 430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선불충전금 잔액 기준 업계 선두인 카카오페이의 잔액은 4천4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늘었다.

◆ 카드업계, 플랫폼 강화·공동 대응으로 빅테크에 맞서

카드사들은 자체 플랫폼 강화에 한창이다. 개방형 애플리케이션(앱) 카드 결제 서비스인 연합 '오픈페이'도 출범했다. 간편결제 등에서 빅테크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KB국민카드는 모든 앱을 간편결제 서비스 앱인 'KB페이'로 합쳤다. 신한카드도 '신한pLay(신한플레이)' 앱으로 서비스를 통합했다. 우리카드는 '우리 원(WON) 카드'로 전 서비스를 합쳤고, 하나카드도 전 서비스를 '원큐페이' 앱으로 통합했다. 롯데카드는 자체 앱인 디지로카 앱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NH농협카드는 'NH pay(NH 페이)'를 새로 단장했다.

카드사들이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하나의 앱에 합치는 것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원클릭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카드사 플랫폼은 결제 시장 경쟁 상대인 빅테크보다 범용성과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빅테크가 카드사를 압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 빅테크 등 전자금융업자가 절반가량인 49.7%를 차지했다. 카드사 등 금융사는 27.6% 수준에 그쳤다. 카드사들은 이를 보완하려 저마다 플랫폼을 강화하는 한편,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페이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시작했다.

오픈 페이는 카드사 구분 없이 하나의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은행권의 오픈뱅킹과 비슷한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페이는 카드 고객들이 비 신용카드 채널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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