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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생존코드]㊤ 블루오션 '펫보험' 시장 잡는다


생보사도 자회사 설립해 판매…표준 수가제 마련 시급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실물경제의 둔화와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보험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낡은 금융 규제와 업무수행 방식을 디지털·모빌리티로 전환해 혁신에 나서고 있다. 올해 보험사들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생존전략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

보험사들이 블루오션 시장인 펫보험(반려동물 전용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윤석열 정부도 110대 국정과제에 펫보험 활성화 추진을 포함하면서 관련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펫보험은 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이 주로 취급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1사 1라이센스' 허가 정책을 완화하기로 해 생명보험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 외에 전문 분야에 특화한 보험 자회사를 만들어 펫보험을 파는 것에 관심이 높다.

참고사진으로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아이뉴스24DB]
참고사진으로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아이뉴스24DB]

보험사들이 펫보험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건 반려인들이 1천500만명에 달하지만, 실제 펫보험 가입률은 1% 미만으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보장을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펫보험 상품인 '펫퍼민트'의 보장비율을 업계 처음으로 기존 최대 70%에서 80%로 높였다. 가입 연령은 기존 생후 3개월~만 8세에서 만 10세까지 확대했다. 보장 기간은 최대 만 20세다. 동물등록번호를 고지하면 보험료를 2% 할인해주는데, 여기에 반려견과 함께 반려묘도 포함했다.

삼성화재는 생후 61일부터 만 10세까지 가입하는 장기 펫보험 '위풍댕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보험 기간을 최대 20세로 늘렸다. 갱신 주기도 최대 3년 또는 5년으로, 최대 3년인 다른 보험사와 차별화했다. 의료비 보장 비율도 실제 치료비의 50·70·80% 중 반려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동물등록증을 등록하면 2%, 한 계약당 2마리 이상의 반려견을 가입하면 5%의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해상도 만 20세까지 보장해주는 다이렉트 펫보험 '하이펫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보험사들이 보장하지 않았던 피부·구강질환과 무릎관절, 고관절 탈구 질환 치료비 등을 포함했다.

이 밖에 KB손해보험은 현재 펫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지 않았지만, 상반기 중 장기 펫보험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선 여전히 표준 수가제 도입하지 못한 점을 시장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로 본다. 현재 반려동물 진료비가 표준화되지 않아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천차만별이다. 이런 진료 체계 미비로 보험료 산정과 손해율 관리가 어렵고 관련 데이터 부족으로 상품 개발과 보장 담보를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펫보험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표준 수가제를 마련한다는 점에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면서 "보험사들도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지원과 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가입 시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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