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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건설업]①부동의 1위 삼성물산, 계묘년 '두 토끼' 잡는다


최대 강점인 주택사업 토대로 신사업 성과 '가시화'…"지속성장 가능한 회사로 기본 다진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두 마리 토끼'. 삼성물산이 2023년 한 해 동안 고도의 집중력으로 추진하고 성과를 거두려는 목표다.

'아파트 품질' 하면 '래미안'이라는 고유명사로 통할만큼 상품성을 바탕으로 시공순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물산이 계묘년에는 기존 주택사업은 빈틈없이 관리하면서, 신사업에서도 구체적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이런 지향점을 '두 마리 토끼'라는 단어로 집약해 표현했다. 오 대표는 "올해 신사업 성과를 가시화해 지속 성장 가능한 회사로의 기본을 다지고, 빈틈없는 사업관리로 경영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새해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기술 개발과 에너지 효율 개선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이를 추구하기 위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이 올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존 사업과 신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조은수 기자]
삼성물산이 올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존 사업과 신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조은수 기자]

지난해부터 삼성물산은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해 모듈러, 청정수소, 소형모듈원전 등 신사업 육성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재개발까지 도시 정비시장 복귀 후 '래미안'이 아니면 넘을 수 없는 핵심 입지에서 두루 깃발을 꽂고 있다.

올해 삼성물산의 주요 먹거리는 우선 주택 분야다. 오랫동안 소비자 인지도 1위를 고수하는 래미안 브랜드 주택의 강점을 더 발전시키되 경기침체 국면을 감안, 핵심 지역 기반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선보일 물량은 서울과 경기도 6곳에서 9천971세대(일반분양 3천622세대) 규모의 래미안 브랜드 단지다.

상반기에는 2천178세대(일반분양 1천234세대) 규모의 경기 수원 '수원권선6(재개발)', 3천69세대(일반분양 920세대) 규모의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재개발, 래미안 라그란데)', 1천96세대(일반분양 465세대)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재건축)' 등 3곳의 사업장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에는 강남 3구 핵심 입지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다. 641세대(일반분양 292세대) 규모의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재건축, 래미안 원펜타스)', 308세대(일반분양 133세대) 규모의 서울 강남구 '도곡삼호(재건축)', 2천678세대(일반분양 578세대) 규모의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재건축)' 등이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도심지 도급사업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올해 시장 분위기기가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일정이 소폭 변경될 수 있다"며 "래미안 브랜드에 걸맞게 꾸준히 상품성을 높이고, 정비시장에서 항상 조합들이 최상의 선택을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삼성물산 분양계획. [사진=조은수 기자]
2023년 삼성물산 분양계획. [사진=조은수 기자]

해외에서는 굵직한 기반시설 사업을 추진하며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총 사업비 5천억달러(640조) 규모의 초대형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해 중동시장 중심 해외건설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우디 네옴시티와 관련해 지난해 6월 러닝 터널 현장을 수주(약 7천200억원 추정)한 바 있으며 후속 토목·인프라 부문의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와 한국 기업기관들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모두 24건의 양해각서·계약을 체결했는데, 삼성물산은 주력 신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문에서 성과를 올렸다.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 업체 마스다르와 수소·신재생 사업을,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TAQA)와 송전·가스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신뢰할만한 견실성을 바탕으로, 올해도 견고한 수주고를 올리며 남다른 실적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의 평가도 궤를 같이 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지만, 사업의 가장 큰 근간을 차지하는 건설은 수주 계획이 지난해 수준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삼성물산의 건설 수주 목표액은 10조7천억원이었으며, 실제 실적은 이를 웃도는 13조였다. 지난해 역시 목표를 상회하는 건설 수주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목표액은 16조7천억원이었으나, 17조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16조원의 건설 수주 목표액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이 향후 3년간 꾸준히 우수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 분위기기가 침체한 분위기에서 삼성물산의 탄탄한 실적이 두드러질 것이란 설명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물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43조9천억원, 영업이익 2조5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전 사업 영역에 걸친 매출 확대 및 이익 성장세,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건설 부문은 신규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고 덧붙였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향후 3년간 2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조4천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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