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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가발 쓰고"…女화장실 불법 촬영한 20대 구속 송치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공용 화장실 등에서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9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공용화장실 등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200여 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A씨는 올해 7~10월 수도권 일대 화장실, 체육시설 탈의실, 카페, 식당 등 11곳에 설치한 초소형 카메라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9월 화장실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카메라를 발견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탐문수사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특정했고, 추적 끝에 10월 검거했다.

경찰은 A씨 자택에서 자동차 열쇠와 라이터 등 생활용품 모양의 카메라를 여러 점을 발견해 압수했다.

A씨가 여자 화장실에 드나들 때 주변 의심을 피하려 사용한 여성용 가발도 찾아냈다.

경찰이 A씨의 집에서 확보한 불법 촬영물은 모두 355점이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00여 명이다.

A씨는 온라인 등을 통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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