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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베트남 시장 공략 고삐…국가주석과 연쇄 회동


GS·대우건설, 신도시와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베트남 시장 개척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한국과의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베트남에 대한 국내 건설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 직접 투자하는 규모가 제일 큰 국가는 대한민국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이 매우 활발한 상황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베트남 투자국 순위는 한국이 1위(793억달러, 104조6천760억원)를 차지했다. 2위는 싱가포르(699억달러, 92조2천819억원), 3위 일본(651억달러, 85조9천450억원), 4위 대만(359억달러, 47조3천95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베트남 직접 투자 규모가 큰 만큼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코트라(KOTRA) 역시 신남방정책 핵심 국가이자 주요 경제 파트너가 된 베트남과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의 관계가 더욱 무르익으면서 협력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경기 부양을 위한 공격적인 공공투자로 건설업과 건설자재 시장이 민간 협력 프로젝트(PPP) 위주로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가운데 왼쪽)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가운데 오른쪽)이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가운데 왼쪽)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가운데 오른쪽)이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이에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베트남 국가주석, 핵심 관계자들과 잦은 만남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베트남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하면서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GS건설 최고 경영진은 최근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을 통해 베트남 사업에 대한 상호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GS건설은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병용 부회장, 허명수 상임고문, 허윤홍 신사업부문대표, 김태진 CFO 등 최고 경영진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면담에서 GS건설은 현재 추진 중인 베트남 사업과 향후 신규 사업에 대한 베트남 중앙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푹 주석 역시 베트남에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GS건설 사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 GS건설은 베트남에 진출해 건설자재 제조설비, 도로, 철도, 교량 및 주택과 신도시, 환경 수처리설비 등 산업 인프라 구축 작업 한 축을 담당하며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도 대주주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직접 나서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개별 면담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과도 오찬을 가지며 대우건설이 계획하고 있는 현지 투자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하는 등 베트남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우건설은 현재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준비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 실무진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팜 빙 밍 베트남 수석 부총리,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레 홍 썬 하노이시장 권한대행, 다오 홍 란 박닌성 당 서기장을 잇달아 면담하며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지원과 추진 계획이 있는 사업에 대한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프롭테크 업계의 베트남 진출도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조성하는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에 참여하는 국내 1위 프롭테크 업체 알스퀘어는 베트남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시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베트남 호찌민시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특히, 알스퀘어는 부동산 데이터 불모지인 베트남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알스퀘어베트남은 SK에너지로부터 공단 정보 관련 시장 조사 업무를 수주했다. 중개를 넘어 컨설팅 영역으로 업무를 확대하고, 신한생명과 미건라이프 등 공장·오피스도 연결하며 매출이 늘고 있다.

김태호 KOTRA(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현재보다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한다"며 "베트남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안정돼 있고, 근면성과 손재주가 뛰어난 풍부한 노동력을 지녔다. 무엇보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최대 수혜자로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양국은 여전히 협력할 사업이 많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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