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이 브라질에 1대4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일부 브라질 축구팬들이 방탄소년단(BTS)를 비롯한 트레져,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아이돌을 대상으로 조롱을 일삼은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일부 브라질 축구팬들의 만행이 캡쳐돼 확산했다. 공격 당하는 대상만 다를 뿐 내용은 모두 비슷했다. 브라질 축구의 우월함을 자랑하며 아티스트를 조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팬 커뮤니티에 브라질 국기를 잔뜩 올려놓고 해당 아이돌에게 "조국이 진 기분이 어때?"라고 묻거나 브라질 유니폼을 합성해 입혀 놓고 "울고 있어?"라고 비꼬기도 한다. 브라질 국기 합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마, 볼 등 부위를 가리지 않는다.
월드스타 방탄소년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브라질 국기를 내건 한 누리꾼은 전반에 4골을 득점한 후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에게 비웃음이 가득담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을 자랑스럽다는 듯 캡쳐해 올렸다. 어차피 방탄소년단의 DM 기능은 닫혀 있어 이런 메시지를 보내도 제이홉은 보지 않는다.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K팝 팬들은 앞서 올림픽 등 굵직 굵직한 스포츠 대회가 있을 때 마다 이런 사례가 수차례 반복돼 왔다고 호소했다.
보다 못한 한국팬들이 '다소 지나친 것이 아니냐'고 자제를 권하면 '인종차별'이라며 역정을 내거나 또는 '그냥 농담인데 왜 그래' 라며 비아냥댄다는 것이다.
일부 브라질 축구팬들의 만행을 본 누리꾼들은 "브라질 축구 국대들이 올려놓은 위상을 팬들이 다 깎아 먹고 있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한편 브라질은 오는 10일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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