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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지하철에 카트 밀고온 노인 '스파크' 튀는데 뻔뻔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한 노인이 쇼핑카트를 밀고 지하철을 탑승하려다 승강장 틈 사이에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철이 14분가량 지연됨은 물론 스파크가 튀는 등 감전 사고까지 일어날 뻔한 당시 상황이 알려지며 노인의 태도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노인은 어떠한 조치 없이 자신의 카트에 담겨있던 배추만 챙겨 밖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하철 7호선 노원역에서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쇼핑카트가 낀 모습 [사진=A씨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지하철 7호선 노원역에서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쇼핑카트가 낀 모습 [사진=A씨 인스타그램 캡처]

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41분쯤 지하철 7호선 노원역 하행선 열차 운행 중 쇼핑카트 앞바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관제 센터는 사고 상황을 인지하고 열차를 정지시켰다. 이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모든 승객을 하차시켰으며 뒤차의 운행을 중지했다.

119에 곧장 신고했으나 출동이 지연됐다. 이에 노원역장을 비롯한 직원과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열차를 밀어 끼어있던 카트를 꺼냈다.

당시 상황은 현장에 있던 시민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카트 바퀴가 승강장과 역 사이에 끼어 있고 지하철 안으로 배추 등 식자재가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위험천만한 순간도 찍혔다. 직원들이 카트를 빼내는 중 스파크가 강하게 튄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후 누군가 "열차 좀 함께 밉시다"라고 외쳤고 이에 시민들이 합세해 열차를 밀어 가까스로 카트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

A씨는 카트를 밀고 온 노인을 향해 "그 와중에 배춧잎 줍줍 하시고, 카트 꺼내 드리자 죄의식 전혀 없이 배추 챙겨 가려던 할머니 어디 가세요"라고 분노했다.

그는 "도와주시던 분들 감전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소리치고 말리고, 주변 분들 다 오셔서 지하철 밀고 난리 났는데, 미안한 건 전혀 없이 서 있던 모습은 진짜 절레절레"라고 적었다.

[영상=A씨 인스타그램]
[영상=A씨 인스타그램]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은 "얼마나 놀랐는지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줬는데도 미안하다는 말 없는(모습을 보니) 기가 막히더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노인은 열차에 탑승하지 않고 역 밖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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