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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산타랠리 가능할까?…12월 FOMC에 이목 집중


FOMC가 변곡점…제한된 박스권 관측도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코스피지수가 9월 말을 저점으로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달 증시가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변곡점으로 산타랠리보단 숨 고르기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증시 주요 이벤트로 지목된 12월 FOMC가 오는 14~15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 [사진=Fed]
증시 주요 이벤트로 지목된 12월 FOMC가 오는 14~15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 [사진=Fed]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일 2434.33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30일 기록한 저점(2134.77) 대비 12.3%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반등을 상승 추세로의 전환보다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기조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짝 상승)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경기와 기업의 실적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 아닌 수급, 밸류에이션 등 기술적 요소가 작용해 반등을 만들어 냈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랠리는 중국의 잠복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한 국내 증시의 반사 수혜, 제로 코로나에서 리오프닝으로의 중국 방역정책 변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한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적인 정책선회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의 증시가 사상 누각격 상승을 보였다는 점은 이후 반등 추세화 가능성이나 그 탄력을 제약하는 부정 요인에 해당한다"며 "이달 코스피는 2250~2550의 중립 이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고 했다.

12월 FOMC에서 시장 기대와 달리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정책 기조를 재확인할 경우 최근 밸류에이션 상승이 제약되거나, 일부 되돌리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신증권은 12월 코스피 밴드를 2280~251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상회한다.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이고,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레벨업의 주된 동력이었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12월 FOMC에서 내년과 오는 2024년 점도표 상향조정으로 투자자들의 금리인하 기대를 제어하려 할 것"이라며 "앞서간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현실 간의 괴리를 좁혀갈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달러 반등이 재개될 경우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가 강화돼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12월 FOMC에서의 매파적 발언을 경계해야 하지만, 하락 전환의 변곡점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망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조짐이 확인된다. 소비자물가가 연준의 목표치대로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으나 속도 둔화는 뚜렷하다"며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위주 주식시장 반등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여름 랠리 이후 겪었던 강도 높은 변동성을 겨우내 반복하지 않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에서 가장 주목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을 찾고 있고,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도 과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달 주식시장 핵심 변수인 FOMC에서 점도표 상향과 매파적 발언에 유의해야하나 하락 변곡점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2350~2550포인트로 전망했다. 그 밖에 교보증권(2300~2500포인트), 키움증권(2310~2540포인트), 현대차증권(2330~2550포인트) 등도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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