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한국 극적 16강행 도움된 가나 GK…추가골 막은 선방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우의 수'에 딱 들어맞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12년만에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에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그런데 한국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16강 진출에 대한 복잡한 경우의 수와 마주했다.

한국은 포루투갈에 반드시 이겨야했고 같은날 같은 시각에 킥오프되는 우루과이와 가나전 결과에 따라 16강 여부가 걸렸다. 가나가 승리할 경우 한국은 포르투갈을 꺾어도 16강에 오르지 못한다.

우루과이가 가나와 비겨도 16강 가능성은 멀어진다. 16강행 경우의 수는 우루과이가 가나에 이겨도 3골 차 이상을 벌리지 않아야했다. 다소 복잡한 상황이었고 한국은 H조 최강팀으로 꼽힌 포르투갈과 만나기 때문에 16강행 전망은 밝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포르투갈에 이겼고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다득점에서 우루과이를 4-2로 앞서며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극적으로 16강으로 올라갔다.

우루과이-가나전에 앞서 한국과 포르투갈전이 끝났다. 우루과이-가나전은 후반 추가 시간이 8분 주어졌다. 우루과이는 한국-포르투갈전 결과가 전해지기 전부터 추가골을 넣기 위해 가나 골문을 쉬지 않고 두드렸다.

하지만 전반에만 2실점한 가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우루과이는 골키퍼 세르히오 로체트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우루과이는 16강 진출을 위해 필요했던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가나 골키퍼 로렌스 아티-지기의 선방은 결과적으로 한국의 16강행에 도움이 됐다.

아티-지기는 가나의 한국전 3-2 승리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한국전에서 동점골을 노린 이강인의 프리킥과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냈다.

우루과이전에서 2실점했지만 아티-지기는 후반 44분 에딘손 카바니가 시도한 결정적인 헤더를 펀칭으로 처냈고 추가 시간 나온 마리오 고메스의 오른발 슈팅도 처냈다.

우루과이와 가나는 각각 조 3, 4위로 카타르월드컵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