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시민언론 더탐사(열린공감TV)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거주지에 침입한 혐의로 고발당한 가운데 "제발 기소해달라"고 밝혔다.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강진구 더탐사 기자는 27일 더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김 의원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 법적 책임을 져라'라고 하는데 김 의에게 그런 얘기하지 말고 저한테 하시라"며 "저는 법적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 반드시 저를 기소하시라. 기소되길 원한다. 법원에서 진실을 다투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소되는 순간 피고인의 방어권 차원에서 검찰의 모든 수사 기록이 제 손에 들어온다"며 "저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이대로 덮는 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찰 수사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최소한 제 보도에 대해 책임질 용의가 있다"면서 "한 장관은 반드시 수사 지휘권 발동해 강진구를 기소해라. 그렇게 한다면 저는 경찰 수사기록 훑어보며 '청담동 술자리' 진실공방 2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강 기자는 "자신 있으면 저를 재판에 회부하시라"며 "그렇다면 사실조회 요청을 할 수 있다. 한 장관이 공개를 꺼리고 있는 차량 운행 일지, 실제로 그 정보가 부존재하는지 확인해볼 거다. 제발 꼭 기소해서 재판을 받고 진실을 가리게 해달라"고 거듭 말했다.
해당 영상은 한 장관이 더탐사 관계자 5명을 보복범죄 및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뒤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더탐사 유튜브 생중계 등에 따르면 더탐사 관계자들은 같은 날 오후 1시께 한 장관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들은 "저희가 강제수사권은 없지만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이라고 이유를 밝히며 한 장관의 자택 현관문 앞에서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 며 여러 차례 소리친 뒤 인기척이 없자 자리를 떠났다.
한편 더탐사는 한 장관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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