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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날개 단 'K-방산', 이익전망 레벨이 달라진다


주요 5개 방산업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1.3조원…전년비 77% 증가 전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방산업체들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국내 방산업체들의 내년 이익 전망치도 크게 상향조정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로켓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로켓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주요 5개 방산주들의 내년 영업이익(합계) 전망치는 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7%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에는 1조6천700억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최근 크게 증가한 해외 수주 확대가 있다. 올해 국내 방산업체들이 수주한 내용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폴란드로의 무기 수출 계약이 크게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합병된 한화디펜스가 'K-9 자주포' 648문(3조2천억원)을 비롯해 다연장 로켓 '천무'(5조원) 1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1천 대(4조4천900억원), 한국항공우주는 'FA-50 경공격기' 48대(4조2천억원)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아랍에미리트(UAE)로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천궁-II'(3조9천억원)를, 한화디펜스의 '천궁-II' 발사대(3천900억원)를 수주했고, 이집트로는 한화디펜스가 'K-9 자주포'(2조원) 수출이 결정됐다. 이 외에도 KAI가 'FA-50 경공격기'(1조1천억원 예상)의 말레이시아 수출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 실적 증가로 글로벌 무기 수출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이 전 세계 무기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5년 0.5%로 17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2%까지 높아지며 세계 10위에 올랐다.

특히 2012∼2016년과 2017∼2021년의 점유율을 비교한 성장률은 한국이 177%로, 상위 25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두 번째로 성장률이 높았던 인도(117%)와의 격차는 약 60%포인트(p)에 달한다.

실제로 과거 20~30억 달러 수준에 머물던 국내 방산 수출 규모는 지난해 72억5천만 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방산업계는 올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이 100억 달러(약 13조1천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글로벌 수주 계약이 이어지며 방산 수출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주 계약과 실적 반영 간의 시차를 감안할 때 내년부터 이익 성장성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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