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또 오른다" 매수심리 '꽁꽁'…서울 '10억 클럽' 아파트 위태위태

"금리 또 오른다" 매수심리 '꽁꽁'…서울 '10억 클럽' 아파트 위태위태

"경기침체·금리인상 여파 등 집값 상승 압력 낮은 상황"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에서는 공고했던 '10억 클럽' 선이 깨졌거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9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재건축이 0.10%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0.06% 하락했다.

미국 연준이 지난 6월부터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하면서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됐다. 이에 따라 이달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

서울 성동구 응봉동 일원 대림강변타운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지역별로는 ▲노원(-0.11%) ▲송파(-0.11%) ▲서대문(-0.09%) ▲광진(-0.06%) ▲관악(-0.05%) ▲구로(-0.05%) ▲양천(-0.05%) 등이 떨어졌다. 노원은 중계동 양지대림1차와 2차, 하계동 한신청구, 상계동 보람 등이 1천만원에서 2천750만원 하락했다.

이처럼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자, 서울에서도 10억 클럽 가입 축포를 터뜨렸던 단지들에서 10억원 선을 깬 실거래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일원 대림강변타운은 지난 8월 전용 59㎡가 10억2천만원(22층)에 실거래됐다. 한 달 전인 지난 7월에는 10억6천만원(7층)에, 지난 4월에는 매물 3건이 11억원(13층)~12억8천만원(18층)에 팔렸다.

지난해 동일면적대 매물은 11억~12억원대에, 일부 저층 매물이 10억 초반대에 거래됐으나 지난 8월 고층 매물이 10억 초반대에 매매됐다. 가장 최근 거래된 매물이 10억 극초반대에 계약이 이뤄지면서 10억 클럽선을 위협하고 있으나, 호가는 실거래가보다 높은 12~14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대림강변타운과 가까이 있는 신동아아파트 전용 59㎡의 경우 지난해 10억 클럽 가입에 성공했지만, 올해 들어 매물 2건이 연달아 9억원대에 거래되며 빠르게 회귀했다. 단지의 전용 59㎡는 올해 2건의 매물이 9억원(4층), 9억5천만원(4층)에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 8~9억원대에 거래된 단지의 동일면적대 매물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처음으로 10억원대에 거래가 속속 이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여신 부담에 규제 완화 속도도 더뎌지자 위축된 매수심리로 하락조정기 영향을 받으면서 올해 다시 10억대 아래로 떨어졌다.

래미안하이리버 전용 59.99㎡ 역시 지난해 거래된 모든 매물이 12~14억원대에 거래, 같은 해 8월에는 15억2천만원(17층)에 실거래가 완료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동일면적대 매물이 9억5천만원(2층)에 팔리며 10억원 선이 깨졌다. 지난해 5월 거래된 1층 매물(12억3천만원)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한미 간 금리 역전으로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져 현재까지 나온 정책방안이 주택시장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