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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멸콩'은 되고 '윤석열차'는 안 되나"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멸콩'은 되고 '윤석열차'는 안 되느냐"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구나 표현의 자유를 가진다'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멸공 챌린지’에 대해 밝힌 의견"이라며 "왜 윤석열 대통령의 기본자세는 표리부동인 것이냐”고 지적했다.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 '윤석열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 '윤석열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본인의 표현만 자유롭고, 타인의 표현은 '엄중 경고'하고 '후원명칭 승인 취소' 등의 위협을 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민주정의 자유가 아니라 전제군주의 자유"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한국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검사들을 풍자한 작품 '윤석열차'가 금상을 수상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은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에 유감을 표한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문체부는 이 행사의 후원 명칭 사용승인을 할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함께 고지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우린 선거에서 왕을 뽑은 것이 아니다.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은 국민들의 욕과 비난보다 무관심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하며 故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라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사랑하는 대통령이라면, 문체부 통해 화를 낼 게 아니라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에게 대선 때처럼 '석열이형네 밥집'이라도 초대해서 밥이라도 한 끼 해먹이면서 격려해달라. 그게 나라의 어른이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가져야 할 도량"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며 여수멸치를 카트에 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며 여수멸치를 카트에 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한편 '멸공 챌린지'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멸공, #반공방첩" 등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자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에 화답한 사건이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신세계 계열사 이마트를 찾아 '멸공'을 뜻하는 듯한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을 올렸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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