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병원서 실수로 '사망' 클릭…"살아 계신 아버지 사망자 됐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전북 군산 한 요양병원에서 클릭 실수로 인해 한 노인이 4개월간 사망자로 취급된 사연이 전해졌다.

5일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군산시청 홈페이지에는 '살아 계신 아버지가 사망자로 돼있습니다'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의료기관 퇴원 수납 시스템. [사진=군산시청]
의료기관 퇴원 수납 시스템. [사진=군산시청]

글 작성자 A씨는 "노인 기초연금이 지난 6월부터 미입금돼 있어서 알아보니 살아 계신 아버지가 사망의심자로 행정기관에 등록돼 인감 등이 말소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기관에서 사망의심자로 등록했는지 알아내기 힘들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센터 3회, 사회복지과 3회, 한국장례문화진흥원 1회, 주택금융공사 2회, 요양병원 7회에 걸쳐 통화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또 "살아 계신 분이 행정상 사망자로 쉽게 기록된다는 것이 너무 황당하다. 어느 기관에서든 사망 확인 절차가 없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사망의심자로 잘못한 기관은 감독기관에서 법적 책임조항이 없는지와 이후 진행과정 및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군산시 조사 결과 이 같은 오류는 A씨 아버지가 요양병원에서 퇴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병원 직원이 A씨 아버지에 대해 '퇴원'이 아닌 '사망'버튼을 실수로 잘못 눌렀고 군산시와 보건복지부 역시 확인 과정 없이 그대로 '사망'처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행정원장·원무과장 등 의료기관 책임자에게 관련 교육을 철저히 했다"며 "민원인에게 사과하고 미지급된 기초연금을 즉시 돌려주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병원서 실수로 '사망' 클릭…"살아 계신 아버지 사망자 됐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