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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프리킥 동점골' 벤투호, 10명 싸운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이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코스타리카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번 평가전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완전체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로 벤투호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주이슨 베넷에게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 순간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코스타리카와의 역대 10번째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상대 전적 4승 3무 3패로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최전방에 세우는 4-1-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는 황희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권창훈(김천)이 배치됐고 정우영(알 사드)이 수비진 앞에 자리했다.

포백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윤종규(서울)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지켰다.

한국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코스타리카의 역습을 여유 있게 차단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특히 김민재는 전반 5분과 8분 빠른 상황 판단으로 코스타리카의 역습을 끊어내며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이유를 증명했다.

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공은 아쉽게 골대 위를 넘어갔지만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좋은 장면이었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한국은 전반 27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황희찬은 윤종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패스를 침착하게 잡아둔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코스타리카 수비수 2명과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빠른 슈팅은 이내 골네트를 갈랐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추가골 사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37분에는 손흥민과 권창훈의 연속 슈팅이 코스타리카 호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코스타리카를 계속 압박하던 한국은 전반 41분 실점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베넷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44분 황의조의 슈팅이 수비수 발에 걸리면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선 한국은 손흥민이 공격적으로 나서며 득점을 꾀했다. 반 12분 권창훈의 슈팅을 골대 옆으로 흘렀다.

한국은 후반 18분 또다시 베네티에게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다. 손흥민이 완벽하게 공을 소유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스타리카에 역습을 허용했다. 그리고 베넷이 다시 한번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김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김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벤투 감독은 실점 이후 첫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정우영과 김진수를 빼고 손준호(산둥 타이산), 홍철(대구)을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다.

한국은 후반 23분 황희찬의 돌파 이후 황의조가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27분에는 권창훈을 대신해 발이 빠른 나상호(서울)가 투입되며 공격 속도를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쇄도하며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얼굴을 감싸 쥐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33분 다시 한번 교체를 단행했다. 김영권, 황의조 대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36분 코스타리카 골키퍼 에스테반 알바라도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황의범의 롱패스를 나상호가 속도를 올려 따라갔다. 이 과정에서 알바라도가 페널티지역을 벗어나 공을 잡았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알바라도의 퇴장으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아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4분, 손준호가 상대 지역에서 공을 빼앗아 역전까지 노렸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한국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마지막까지 코스타리카를 몰아쳤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고양=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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