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싶지 않다" vs "상대 전적은 내가 더"…절친의 유쾌한 장외 설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V리그의 대표 절친 김종민(한국도로공사), 차상현(GS칼텍스) 감독이 결승전을 앞두고 유쾌한 장외 설전을 벌였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을 치른다.

도로공사는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통산 5번째 우승으로 여자부 최다 우승팀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초중고 동기동창인 양 팀 사령탑은 결승전을 앞두고 설전을 벌이며 서로를 견제했다.

포문은 김 감독이 열었다. 그는 "솔직히 차 감독에게는 지기 싫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우리가 밀리는 상황이지만 전략적으로 뒤집어볼 생각이다"라고 선전포고했다.

차 감독도 곧바로 응수했다. 그는 김 감독과의 상대 전적을 묻는 말에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두 시즌 전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앞서지 않나 싶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과거에는 더 많이 패하지 않았냐는 말에는 "그때는 팀 정비가 안 됐을 때다"라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도로공사가 컵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하필 상대가 GS칼텍스였다.

김 감독은 복수를 노린다. 그는 "당시 2-3으로 패했다. 항상 경기를 하면 생각난다"라며 "당시는 우리가 조직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라며 "선수들도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차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도로공사에 3-0으로 이겼을 때도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오늘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경기가 빨리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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