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XX 시끄러워" KTX서도 난동…말리는 승객은 발로 차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아이들이 시끄럽다며 KTX 열차 안에서 승객이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쯤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KTX 열차 안에서 30대 남성 A씨가 고성을 지르며 행패를 부렸다.

A씨는 열차 안에 함께 타고 있던 어린아이 2명과 엄마를 향해 "시끄럽다"고 소리치며 화를 냈다.

역무원의 제지에도 A씨는 "XX 시끄러워 죽겠다. XX 아까부터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라며 욕설을 이어갔다.

계속된 폭언에 역무원들은 해당 아이들과 엄마를 다른 칸으로 이동시켰지만 A씨의 난동은 멈추지 않았다.

A씨는 "그만하라"며 본인을 말리던 승객의 좌석 위로 뛰어 올라가 그를 발로 내리찍으며 폭행하기도 했다.

당시 열차 안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채널A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든 것도 아닌데 A씨가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하며 "계속 같은 칸에 있어 다른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역무원들에 의해 열차 사이 공간에 분리됐고 천안아산역에서 승객 신고로 출동한 철도사법경찰에 넘겨졌다.

한편 같은 날 오후 4시쯤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도 한 40대 남성이 폭언 및 난동을 부린 바 있다.

당시 남성은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자신 없으면 애XX 낳지를 마"라는 등 폭언을 내뱉었고 제주 도착 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