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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별법에 '디스플레이' 포함될까


주영준 산업부 실장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 적용 검토"

[아이뉴스24 배태호 기자] 정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반도체 산업 지원법이라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에 디스플레이산업을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 실장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원 방안을 내놨다.

주영준 산업부 실장이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배태호 기자]
주영준 산업부 실장이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배태호 기자]

산업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OTT(Over The Top) 플랫폼 서비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OTT란 인터넷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대표적으로 넷플릭스나 웨이브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고품질 콘텐츠를 한층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는 OLED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0% 넘게 증가했다. 또, 노트북과 태블릿에 장착하는 OLED 패널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10%, 106%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OLED 시장조사전문업체 유비리서치의 '2022 OLED 부품소재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폴더블폰과 전체 스마트폰용 OLED 예상 출하량은 각각 1억대와 7억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21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선보인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제품 [사진=배태호 기자]
제21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선보인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제품 [사진=배태호 기자]

이와 함께 이 기간 TV용 OLED 1천620만대, 노트북용 OLED 1천720만대 등 중대형 OLED 시장도 커질 것으로 동 보고서는 내다봤다.

여기에 가상과 현실을 잇는 메타버스가 등장하면서 몰입감을 높이고 현실을 증가하는 초소형 OLED 시장도 커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언제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디스플레이는 이제 성능 경쟁을 뛰어넘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혁신 기술이 곧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디스플레이 강국 도약을 위해 스마트폰과 TV 등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시장 외에 타 산업과 융합한 새로운 응용 신시장 창출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투명 OLED, 차량용·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신시장 육성을 위해 공공분야 시범 적용, 민간수요 연계 실증 등에 정부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시장 창출형 디스플레이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해 산업부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약 300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에 가상과 현실을 융합해 현실 세계를 디지털 공간으로 넓히는 메타버스용 R&D 예산도 내년부터 신규 지원한다. 오는 2027년까지 290억원을 지원해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조원 수준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수명은 더 길고 화질은 더 선명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21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선보인 두 번 접히는 '더불폴딩' 디스플레이 [사진=배태호 기자]
제21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선보인 두 번 접히는 '더불폴딩' 디스플레이 [사진=배태호 기자]

이런 지원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른바 반도체 특별법이라 불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에 디스플레이 산업 포함도 추진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기업투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8월4일부터 시행된 법으로, 정부는 이에 해당할 '국가첨단전략기술'을 9~10월 중 지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영준 산업부 실장은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활발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국내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차원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에 디스플레이산업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잘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 실장은 "기업의 투자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유턴기업의 인정요건을 완화하고 과감한 규제개선 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배태호 기자(b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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