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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딜리셔스·노타 "인재 채용 관건…조직문화 형성 핵심"


국내 기술 스타트업 'AWS 컬쳐 코칭 프로그램' 참여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최근 몇 년 간 기술 스타트업이 급성장하면서, IT기술업계에서는 개발 인재난이 고질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새로운 인재를 데려오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선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스타트업들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 간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됐다.

지난 6월 29일 기자와 만난 노타 채명수 대표(왼쪽)와 딜리셔스 장홍석 공동대표(오른쪽)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지난 6월 29일 기자와 만난 노타 채명수 대표(왼쪽)와 딜리셔스 장홍석 공동대표(오른쪽)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수십년간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던 동대문 패션 사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는 B2B 패션 플랫폼 딜리셔스는 최근 공동대표를 새롭게 선임하고, 회사의 비전·미션·원칙을 정리해 공표했다.

지난 6월 29일 기자와 만난 장홍석 딜리셔스 공동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200여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하면서, 회사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다. 규모가 커짐에 따라 구성원들과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만드는 것은 조직문화라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그런데 배달의민족 등 국내 스타트업계에서 잘 된 케이스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우리 조직만의 비전과 가치를 수립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딜리셔스는 개별 기업 특성에 맞는 조직 내 원칙을 수립하고, 관련한 컨설팅 및 조언을 받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컬처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컬처 코칭 프로그램'은 아마존 리더십 원칙과 같은 원칙과 기업 문화를 정립 중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 CEO 등이 직접 참가해 2~3개월 내로 원칙 및 실행 계획의 세부사항을 최종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솔루션 최적화 스타트업 노타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처음으로 조직 내 비전과 원칙을 정립했다. 이날 함께 만난 채명수 노타 대표는 "규모가 작았을 때는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를 할 수 있었는데, 신규 인원이 대거 들어오면서 이들에게 일관되고 의도한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워졌다"면서, "특히, AI개발자를 지속적으로 채용해야 하는데, 금전적 보상이나 처우 등으로 대기업과 경쟁할 수는 없기에 (스타트업만이 가질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운영에 직원 개개인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환경을 만들고,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니고 싶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했다"면서, "이를 위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커피챗 등과 같은 문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들의 가장 큰 힘든 점으로 '채용'을 꼽았다. 수요-공급 측면에서 개발자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반면, 이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이다. 국내 경쟁력 있는 인재들은 대부분 대기업을 선호하기에 스타트업들은 해외인재 유치를 통해 인력난을 풀어야 하는 상황.

장홍석 대표는 "인재 채용이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서 해외에서 인재를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와 함께 딜리셔스는 여름, 겨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문제해결을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발에 있어서 문·이과 유무나 학력, 배경은 중요치 않다. 그보다는 성장에 대한 의지, 문제해결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가 개발자의 필요한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채명수 대표도 "스타트업으로선 해외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게 더 수월하다. 특히, 해외에 있는 한인들이 국내 기술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스타트업엔 이미 검증된 사람보다는 성장속도가 빠르고, 성장 의지가 강한 사람이 필요하다. 인재 채용 시 코딩 교육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보다는 무엇을 만들었고, 어떤 포트폴리오를 통해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등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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