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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입삼겹살 '할당관세' 처방 무색…작년보다 10% 더 비싸다


유통업계, 가격인하 소비자 체감 위해 추가 할인 돌입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치솟는 물가에 정부가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제도를 도입했다. 정부는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단무지, 젓갈류 등 단순 가공식료품 중 비닐, 플라스틱, 병 등에 포장돼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부가가치세(10%)를 이달 13일까지 면제한다.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할당관세 제품의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할당관세 제품의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3일 유통가에 따르면, 정부의 부가가치세 면제에 따라 대형마트 등은 면세금액만큼 제품가를 인하해 판매한다. 또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소비자 체감 가격을 더욱 낮추기 위해 추가 할인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번 정부 조치로 가격이 인하되는 상품이 약 500여가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상품은 최대 50% 할인 행사를 추가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지난 1일부터 해당 품목을 면제세액 이상 할인해 판매한다. 오는 6일까지는 신선식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역시 2일부터 13일까지 면세 상품 일부에 대해 최대 50%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작된 할당관세와 관련해 돼지고기에 대한 할인판매도 시작했다. 캐나다산 돼지고기는 기존 8.6%의 관세가 적용됐지만, 지난달 23일 통관분부터 할당관세 0%가 적용 중이다. 정부는 돼지고기를 포함해 식용유, 밀가루 등 물가 상승 요인이 큰 13개 수입품목에 대해 연말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까지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 목심 50톤을 준비해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30%가량 할인된 100g에 1천366원에 판매했고, 이날부터는 기존 정상가 100g당 1천980원보다 10%가량 저렴한 1천780원에 상품을 판매한다.

또한, 캐나다 현지와의 직접 거래를 통한 유통구조 단순화로 지속적으로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매월 1회 캐나다산 돈육에 대한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오는 6일까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최대 40% 할인한다. 미국산 프라임 척아이롤도 100g당 30% 할인된 2천170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도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캐나다산 냉장 삼겹·목심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행사 기간동안 '캐나다산 냉장 삼겹·목심(100g)'을 정상 판매가 대비 20% 할인한 각 1천580원, 1천480원에 선보이며, 오는 6일 행사 종료 후에는 정상 가격 대비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양지선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과장은 "병, 캔, 파우치 등 개별 포장된 가공식품류에 대한 면세 전환 조치에 따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판매가 인하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산 삼겹살 100g의 소비자가는 2천929원으로 전년 대비 14% 올랐다. 같은기간 수입삼겹살 역시 할당관세에도 불구하고 1천455원으로 전년 대비 10% 오른 수준이다.

이 때문에 할당관세 등 세금 인하 조치가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면세 정책으로 일부 제품의 단기 가격 인하는 가능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물가를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돼지고기 가격만 보더라도 작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일 대형마트를 방문해 부가세 면세 조치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대형마트가 지속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축산물 가격 안정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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