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나토 정상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각국 영부인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 자리를 잘못 잡았다는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후 평화방송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에서 김 여사 사진을 두고 또 한 번 의전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각국 영부인과의 사진 등에서 너무 구석에서 초라한 모습들을 보이는 듯한 인상들을 많이 받고 있다"며 김 여사가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스페인 왕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여사는 맨 뒷줄 끝에서 얼굴이 반쯤만 보이게 나오거나 어떤 사진에서는 아예 얼굴조차 식별되지 않는다. 단 한 장의 사진에서만 질 바이든 여사 곁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확인된다.
장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김건희 여사를 도대체 누가 수행하고 있는 것이냐"며 "영부인의 외교일정, 공식일정, 만찬참석 일정 등의 수행을 과연 어떤 분들이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들이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의전팀이 앉는 자리와 사진을 찍을 때 서는 자리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 사전에 조율하는데 어떻게 김 여사가 이런 모습으로 사진이 찍히도록 놔둘 수 있느냐는 대통령실을 향한 질타다.
장 의원은 "제1부속실은 대통령 일정을 수행해야 하고 또 대통령이 알고 있는 안보 정보는 영부인과 공유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분리해서 제2부속실을 둔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이 제 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고집한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나토 순방에서 의전 문제가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만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이 올라오는가 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룩 악수'를 했다는 지적이 빗발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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