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결승골'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제압…14번째 '빅이어'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리버풀(잉글랜드)을 제물로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4번째이자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UCL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오른 것을 더해 '더블'을 달성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을 차지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밀려 정규리그 2위에 그친 아쉬움을 UCL 우승으로 달래려고 했지만 목표 달성이 무산됐다.

두 팀의 세 번째 UCL 결승 맞대결이었다. 1980-1981시즌에는 리버풀이 1-0으로 이겼다. 2017-2018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3-1로 웃었다.

결승 상대 전적 1승 1패에서 다시 만난 두 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를 거두며 한발 앞서갔다.

결승전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35분 정도 늦게 킥오프했다. 입장권을 소지하지 않은 관중이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고 이로 인해 리버풀 팬들의 입장이 지연되면서 안전을 고려해 경기 시작을 다소 미뤘다.

리버풀은 전반전을 주도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전반 17분 모하메드 살라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공격에 불을 붙였다.

4분 뒤에는 사디오 마네의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디보 쿠르투아의 손끝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리버풀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4분 살라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41분 조던 헨더슨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3분 카림 벤제마가 혼전 상황에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전 역시 리버풀이 주도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역습으로 리버풀의 허를 찔렀다.

후반 1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수비수들이 벤제마에 시선이 팔린 사이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비니시우스가 미끄러지며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리버풀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욱 거세게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쳤다.

하지만 리버풀의 앞을 쿠르투아가 막아섰다. 쿠르투아는 후반 16분과 23분 살라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구해냈다.

쿠르투아는 후반 37분 살라와의 일대일 찬스까지 선방하며 수호신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리버풀은 이날 23개의 슈팅을 쏟아내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은 단 3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