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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CEO 울산공장 사고 사과…"화재사고 책임 통감…재발 방지 총력"


19일 오후 폭발로 1명 사망·9명 중경상…외국계 첫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될 듯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S-OIL) 최고경영자(CEO)가 울산공장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에쓰오일은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가 20일 오전 에쓰오일 울산공장 본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가 20일 오전 에쓰오일 울산공장 본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울산 온산공장 로비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화재사고로 사망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리고, 유족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당한 작업자와 지역주민에 대한 사죄의 뜻도 전하며 피해자들의 치료와 회복에 노력하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알 카타니 대표이사는 "에쓰오일은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이번 사고에 의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고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8시 50분경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 원청 직원 4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부상자를 중상 4명, 경상 5명으로 집계했고, 대부분 화상 환자로 확인했다. 중상자들은 부산 지역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휘발유 첨가제인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제조시설에서 발생했다.

에쓰오일 측은 해당 시설 보수 작업 과정에서 시운전 중 콤프레셔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사고 수습 이후 관계기관과의 합동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울산소방본부와 에쓰오일 온산공장 자체 소방대가 합동으로 화재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해당 시설과 인접한 중질유분해시설(RFCC) 2, 파라자일렌(PX) 2 등의 가동을 중단했다. 사고가 난 알킬레이션 2 제조시설은 하루 9천2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에쓰오일이 총투자비 1천500억원을 들여 2019년 완공했다.

에쓰오일 측은 "현재 생산중단 분야에 해당하는 알킬레이션 2 공정 만의 정확한 매출 산정은 불가능하다"며 "해당 공정의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잠정 산정한 알킬레이션 2의 작년 매출액은 7천46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8시51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소방청]
19일 오후 8시51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소방청]

이번 사고로 에쓰오일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는 첫 외국계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상시 5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다. 사망산업재해 1명 등 중대재해를 일으킨 사업장의 경영책임자 등을 안전보건관리의무를 따져 처벌하도록 했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는 지분 63.41%를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 Overseas Company B.V.)다. 중대재해법은 '속지주의' 법리에 따라 외국계 기업의 경영 책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협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울산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은 사고현장이 긴급출동해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수습과 재해원인 조사에 나섰다.

알 카타니 대표이사는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며 "이 동안 보유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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