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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증시 수혜주는?…반도체·2차전지·자동차 '눈길'


21일 한미 정상회담과 대기업 총수 회동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한미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국내 증시에선 반도체·2차전지·자동차 관련 기업의 터닝 모멘텀이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부터 21일까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고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세부 방한 일정은 ▲20일 오후 6시 오산 공군기지 도착 후 평택 소재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동석) ▲21일 한미정상회담 ▲21일 국내 대기업 총수 회동 ▲22일 오전 현대차 방문(미정) 정도로 정리된다.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 도발 대응, 경제 협력(반도체·2차전지·자동차·원전 등), 동맹 강화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 협력 의제는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을 주제로 하는 만큼 투자·세제지원·육성정책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반도체 공정·제품 중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지배적인 지위에 있다”며 “중국을 따돌리고 기술 헤게모니 유지를 위해 한국, 일본 등 우방국과의 기술 동맹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미 투자 확대, 공급망 재편 등을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이번 회담 의제를 보면 남북경협, 백신, 이차전지 테마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판단은 금융투자업계 전반에서 동의하는 분위기다. 주목받는 포인트는 지원책의 세부 내용과 국내 대기업의 투자 규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한 이틀째인 21일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OCI 등 국내 기업인들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도 예정됐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 국면에서 경제안보동맹 강화를 명분으로 자국 주도의 반도체와 배터리 등 관련 공급망 재편에 한국과 기업들의 동참을 요청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지 투자 기업에 관한 세액 공제와 각종 보호무역 규제 완화 등 규제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의 방한 기간 내 현대차의 70억 달러 규모 전기차공장 대미 투자 발표가 예정 등이 예상되고 있다”며 “회동 전후로 한국-미국 간의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등 신산업에 관한 대규모투자계획 발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도 주요 정상회담 의제로 꼽히고 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SMR 기술 협력’과 ‘한·미 원자력고위급위원회(HLBC) 재가동’을 정상회담 합의문에 반영하는 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다. 출력은 300㎿ 안팎으로 기존 1천~1천500㎿급 원전의 3분의 1 이하 수준이다.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높다. 또 도서·산간 지역에도 건설할 수 있다.

삼성물산(미국 뉴스케일파워), SK그룹(테라파워) 등 대기업이 앞서 미국 기업들과 민간 차원에서 원전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협력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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