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방선거 후보자 선발 마무리 단계…서울시장 경선 잡음은 계속

민주, 지방선거 후보자 선발 마무리 단계…서울시장 경선 잡음은 계속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동연 전날 경기지사 후보자로 선출…본선 각오 다지며 공약 발표

26일 서울시장 경선 시작…박주민 사퇴하며 계속되는 악재

당내 일각 졸속 경선 우려…"무기력한 모습 보여 되겠나"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선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26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시장 경선에서는 후보자 중 한 명이었던 박주민 의원이 돌연 하차를 선언하며 악재가 겹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전날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시·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50.67%를 득표하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로 확정됐다(안심번호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투표 50%).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선 진출 각오를 다졌다. 회견장에는 이재명계 좌장이라고 알려진 정성호 의원과 함께 김태년, 박광온, 이학영 의원 등이 동석해 김 전 부총리를 응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며 깊은 애정과 공감, 실력을 가진 후보가 바로 저 김동연이라 자부한다"며 "34년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과 역량으로 도민 여러분의 삶을 윤택하고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본선에서 경쟁하게 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윤석열 당선자의 아바타인 김은혜 전 당선인 대변인이 후보가 됨으로써 이번 선거가 경기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정책 선거가 아니라 정치 선거가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와 김태년, 정성호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민을 위한 공약으로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 제정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를 위한 회생형 채무조정 ▲경기 지역화폐 발행액 대폭 확대 등을 공약했다. 그는 전날 경선 발표 후 전임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이 고문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경선 하차를 발표했다. 그는 "더 젊고 다양한 서울시의 미래를 시민들께 설명드리고 싶었는데, 늦어진 경선 일정과 국회 상황으로 소화가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 의원이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로 법사위 활동에 매진하게 돼 경선 관련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경선 후보자 토론도 박 의원의 법사위 법안심사소위 참석을 이유로 취소된 바 있다.

경선 경쟁자인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의 하차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당 지도부에 요청드린다. 신속히 서울시장 후보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향후 일정을 조정, 결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법제사법위원회 1소위원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소위에 참석하기 위해 고개를 숙인 채 걸어오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처리 문제로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라며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후보자 토론 무산과 박 의원의 사퇴로 인해 당내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경선이 졸속으로 치러질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은 이달 30일까지 사퇴 의사를 밝혀야 하기에 경선 일정 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오늘부터 27일까지 1차 투표, 오는 28일과 29일에 2차 투표를 실시한 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수도권 민주당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송 전 대표·박 의원의 컷오프 논란과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의 출마 고사 등으로 경선 열기가 떨어져 있는 데다 경선 토론 취소와 박 의원의 출마 포기라는 악재도 겹친 상황"이라며 "아무리 가능성이 쉽지 않은 선거라고 해도 수권정당으로서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