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서울도 이제는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대구와 인천 송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미계약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서울에서도 대규모 미계약 물량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에 공급하는 '칸타빌 수유팰리스(강북종합시장 재정비사업)'가 오는 11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해당 단지는 총 216가구로 이뤄져 있는데 이 가운데 무려 198가구(91.7%)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아 결국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간 것이다.

서울에서 200가구 가까이 되는 대규모 청약 물량이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간 것은 2019년 2월 이래 처음이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59㎡ 일부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등 고양분가 논란이 확산된 곳이다. 청약 열기가 한층 꺾인 상황에서 고분양가 논란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미계약 사태는 이곳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북구에 공급하는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미아3구역 재개발)' 역시 미계약 물량이 나왔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22층, 총 15개 동 총 1천4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27가구다.
이 단지는 올해 서울 첫 분양 단지로, 지난 1월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당시 34.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됐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나오면서 18가구의 미계약분이 발생했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와 '송도 럭스오션 SK뷰' 등도 연달아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해 말부터 대구를 비롯한 일부 지방권에서 발생한 미계약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제는 수도권에 이어 서울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