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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연초부터 치열한 정비사업 수주전…GS·현대건설, 2조 클럽 눈앞


'광주 붕괴사고' HDC현산도 연이어 수주…건설업계, 최고 수주실적 전망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비사업 일감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가며 벌써부터 2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용산 이촌동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과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총 1조6천638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5월에 수주 1조원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붕괴사고에도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앞에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반대' 관련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붕괴사고에도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앞에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반대' 관련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촌강촌아파트 리모델링주택사업조합과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조합은 각각 지난달 25일과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압도적인 찬성으로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강촌아파트는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87길 13(이촌동 402번지) 일대 3만988㎡ 부지에 있는 지하 2층, 지상 22층의 공동주택 9개동, 총 1천1세대 규모의 단지다. 용적률이 339.3%로 높은 편으로 재건축이 어려워 증축형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총 1천114가구로 113세대를 증가시킬 수 있게 됐다.

지방광역시 최초로 현대건설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가 붙게 될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은 대전 유성구 장대동 14-5번지 일원 6만5천246㎡ 대지에 지하 4층, 지상 49층, 총 9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2천900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8천800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은 총 1조8천900억원을 수주하며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첫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재건축 사업의 공사규모는 6천200억원에 이른다.

이어 지난달 초 6천300억원 규모의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해 1조클럽에 입성했다. 여기에 더해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사업(2천659억원),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사업(2천22억원),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사업(1천723억원) 등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지난해 8월 2조 클럽을 돌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밖에도 DL이앤씨는 최근 대구광역시 수성1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총 2건, 8천60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수주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수주액은 경기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4천174억원,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2천826억원 등 총 7천억원 수준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계획된 매머드급 정비사업이 순차적으로 밀리면서 연초 빠른 수주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벌써부터 주요 건설사들이 2조 클럽을 눈앞에 둔 만큼 상반기 내 3조 클럽을 달성하는 건설사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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