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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가격 연일 상승세…설 명절 장바구니 '비상'


한파에 청상추·깻잎 가격 오름세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채소 등 먹거리 가격이 연일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우·돼지고기를 비롯해 쌈 채소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더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20일 기준 청상추 소매가격은 100g당 1천258원으로 평년 가격인 955원보다 31.7% 올랐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5년간 기준일에 대한 최고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이다.

깻잎 소매가격도 100g에 2천938원으로 평년 2천94원보다 40.3% 상승했고, 풋고추 가격 역시 1천477원으로 평년보다 29.6% 올랐다. 이 밖에도 깐마늘이 22.4%, 피망이 61.7%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채소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채소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올해 유난히 길었던 한파다. 지난해 10월부터 간헐적으로 이어졌던 한파로 농작물 생육에 큰 어려움이 겪었는데 특히 추위에 약한 잎채소의 경우 한파로 인한 냉해 피해가 컸다.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에서 초신선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에서 초신선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고기 가격도 비싸지고 있다. 이달 17일 기준 한우 등심 1+등급 100g 가격은 1만4천405원으로 평년(1만1천845원)보다 2천560원 올랐다. 돼지고기 앞다리살도 100g당 1천263원으로 평년(1천87원)보다 176원 비싸졌다.

이는 국제 곡물 가격 급등으로 국내 돼지 사육 비용이 증가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뒤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국제 수입육 시세가 급등한 게 원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 돼지고기 수입국으로 국제 수입육 시세에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 가격도 설 명절 이후 줄줄이 오른다.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3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9.5%, 대상은 7일부터 평균 11.3% 인상한다.

겨울철 대표 과일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딸기는 전날 100g 가격이 2천93원으로 전년(1천557원)과 비교해 34.4% 올랐고, 감귤의 경우도 10개 기준 가격이 3천114원으로 전년보다 12.6%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추석 무렵 이상기온과 이후 갑작스러운 한파가 겹친 탓에 딸기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제주도 지역의 갑작스러운 폭설로 감귤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물류 이동 제한이 해소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채소 같은 식재료의 경우 설 연휴 이후 날씨가 따뜻해지는 2월 중순이 지나서야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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