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114조·440만건' IPO 신기록 쓴 LG엔솔, '따상' 가능할까?


따상 시 1주당 48만원 차익…증권가 "상승 여력 21~73% 가량"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기업공개(IPO) 일반 공모를 통해 114조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끌어모으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청약 건수도 중복청약 금지 이후 최대인 440만건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막판 눈치싸움에 상장 주관사 중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6개 증권사의 경쟁률은 엇비슷한 수준으로 마감됐다. 균등배정 예상 주식 수도 미래에셋(0~1주)를 제외하면 최대 2주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약 증거금 114조원·청약 건수 440만건 '신기록'

19일 대표주관사 KB증권에 따르면 일반 공모 청약증거금은 114조1천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천17억원)를 가뿐히 넘어서는 기록이다.

청약 참여 건수는 442만4천470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후 청약 건수가 가장 많았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를 2배 이상 상회했다. 다만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IET의 기록(약 474만건)에는 약간 못 미쳤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KB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67.36대 1로 나타났다. 우리사주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가 개인투자자 물량으로 추가되면서 배정주식수가 기존 486만9천792주에서 502만8천138주로 약 15만주 증가했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계좌당 1.18주다. KB증권을 통해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모두 1주씩 배정받고, 100명 중 18명은 추첨을 통해 추가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211.23대 1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투자(73.72대 1), KB증권(67.36대 1), 신영증권(66.08대 1), 하이투자증권(66.06대 1), 대신증권(65.35대 1), 신한금융투자(64.58대 1) 순으로 나타났다.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1.75주)이다.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 하나금융투자(1.12주) 등도 최소 1주를 배정할 전망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증권의 균등 배정 물량은 0.27주로 가장 적었다.

LG에너지솔루션 IPO 일반 공모 청약 마감 현황. [사진=KB증권]
LG에너지솔루션 IPO 일반 공모 청약 마감 현황. [사진=KB증권]

◆'따상'시 주당 48만원 이익…오는 27일 코스피 상장

공모 신기록을 쓴 LG엔솔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00%로 시초가 형성된 후 상한가)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모가(30만원)의 2배인 60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후 30% 더 오를 경우 LG엔솔 주가는 최고 78만원을 기록할 수 있다.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당 48만원의 차익을 올릴 수 있다.

증권가에선 LG엔솔의 상승 여력을 최대 73%로 전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을 122조원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적정 시총을 101조원, SK증권은 100조원, 하나금융투자는 1차 목표시총으로 85조원을 제시했다. 이는 LG엔솔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70조2천억원) 대비 약 21~73% 높은 수치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GM, 스텔란티스 뿐만 아니라 혼다 등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과의 조인트벤처(JV)를 확대하며 초격차전략을 지속 중"이라며 "고객사와 신규 JV까지 고려하면 시장점유율 확대와 차별적인 밸류에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장 후 제한적인 유통물량, 순수 배터리 업체의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최근 발표한 증설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2025년의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상장 직후 주요 지수의 조기 편입에 따른 패시브 수급 유입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당일 종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코스피200 등 큰 지수에 편입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며, 종가가 높을수록 지수 편입 확률이 높아진다"며 "대형 IPO 종목의 공모가대비 상장 당일 종가는 평균적으로 78%다. 이 수준으로 종가가 형성된다고 했을 때, LG엔솔의 종가는 53만4천원이 되며, 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125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엔솔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114조·440만건' IPO 신기록 쓴 LG엔솔, '따상' 가능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