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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건희 녹취록 '미투' 발언에 "2차 가해 성립 쉽지 않아"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취록 관련 '미투' 발언에 대해 "사적인 통화 상에서 2차 가해라는 건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8일 유튜브채널 뉴스토마토의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후보 배우자가 공개 장소에서 사견을 피력했다면 2차 가해"라고 비교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앞서 김씨는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공개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솔직히 불쌍하더라.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과거 충남지사 시절 수행비서를 위력을 동원해 성폭행 등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 받아 수감 중이다.

이 같은 발언에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 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성명을 내고 "김건희 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학·경력 의혹과 관련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학·경력 의혹과 관련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김지은 씨와 (안 전 지사와의) 관계에서 성폭력이 존재했다는 건 대법원 판결이 났다. 이를 후보 배우자가 부정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안 전 지사와 김지은 씨의 사적인 관계에 대해 사견을 얹어 얘기했다. 두 부분은 분리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것과 취재가 혼재될 수 있지만 김지은 씨의 명예나 평가를 보도로 전제했다고 볼 수 없다"며 "김지은 씨에 대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한 게 아니"라고 두둔했다.

한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줄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 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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