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LG전자 수장된 조주완, 구광모가 점찍은 전장 키우러 오스트리아 行


첫 해외 출장지로 전장 자회사 'ZKW' 방문…현지 경영진과 협력 논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전장 사업을 낙점한 가운데 조주완 LG전자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오스트리아를 택하며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차량용 조명 자회사인 ZKW를 방문해 사업 확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등과 최근 오스트리아 ZKW 본사를 찾았다. 현지 경영진들과 전장 사업과 관련한 성장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ZKW는 올 초 기준 수주 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향후 3년치 물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개발(R&D), 신규 사업장 확장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는 상태로, 내년엔 역대 최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전장 사업의 전체 수주 잔고는 약 60조원으로, ZKW의 비중이 20%를 넘는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조 사장이 ZKW를 해외 첫 출장지로 삼은 것은 미래 먹거리로 꼽은 전장 사업에 더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업계에선 해석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본부)를 조직하면서 전장사업을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구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더욱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실제로 구 회장이 취임한 첫 해인 지난 2018년에는 ZKW를 약 1조4천억원에 인수했고, 이듬해 VS사업본부 산하 헤드램프 사업을 ZKW에 통합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작년 말 마그나인터내셔널과 1조원 규모 전기차(EV) 파워트레인 합작사(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 계약을 맺고 지난 7월 정식 출범시키며 또 다른 전장 사업 축인 파워트레인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

또 지난 9월에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 기업인 사이벨럼도 인수했다. 전기·자율주행 차량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이버 보안이 자동차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최근에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용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까지 출원하며 외연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인수한 ZKW 사옥 [사진=LG전자]
LG전자 인수한 ZKW 사옥 [사진=LG전자]

이처럼 ZKW(램프),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전장 사업 3대 축을 완성한 LG전자는 올해 철수한 모바일 사업의 빈자리를 전장으로 빠르게 채워나가며 신성장 동력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매출 기준 생활가전(H&A), TV(HE)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이 높은 사업부로 성장한 만큼 전장 사업에 거는 회사의 기대치도 높아진 상태다. 시장에선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내년에 흑자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VS사업본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라 전장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까지 더해지며 그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며 "다만 내년엔 LG전자 VS사업본부가 8조원대 매출액과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전자 수장된 조주완, 구광모가 점찍은 전장 키우러 오스트리아 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