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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해도 안나와…'스텔스 오미크론' 등장에 전세계 '긴장'


기존 PCR 검사로는 판별 불가능…추가 검사 필요해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일종이지만,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다른 변이와 구별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새로 확인돼 전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기존 진단검사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나오지만, 오미크론 변이 여부의 파악이 어려워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와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중 기존 PCR 테스트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하기 힘든 '스텔스 오미크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세관구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세관구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기존 PCR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파악할 수 있지만, 여러 변이 중 오미크론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추가 게놈 검사를 해야만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각국 보건당국은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중 한 가지(스파이크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오미크론 변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해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인정하는 방식으로, 각국이 비교적 신속히 오미크론 변이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엔 이런 특징이 없어 기존 PCR 검사로는 앞서 진단해왔던 다른 변이들과 구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전장유전체분석 검사 등을 해야 하는데, 이는 검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양성 검체 전부에 대해 진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현재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 검체에서 발견돼 지금까지 7건의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에도 스텔스 변이가 퍼져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의 스텔스 변이가 확인됨에 따라 오미크론(B.1.529)을 기존의 BA.1과 스텔스 변이인 BA.2 두 종류로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의 바이러스유전학자인 폴 켈람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판정을 스파이크 유전자 검출 여부(PCR 검사)에만 의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이 변이의 확산을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확한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변이처럼 강한 전염력을 갖고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알수 없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판단이다. 다만 이 변이가 유전적으로 기존 변이와 다르기 때문에 과거 변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오미크론에는 BA.1과 BA.2 등 두개의 가계가 있다"라며 "이 두개의 오미크론 가계는 서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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