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오미크론 확진' 부부, 온라인 예배봤다 해명…네티즌 "뻔뻔하다"


"안타깝게 생각해…인천 시민 분들이 이해해달라"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목사 부부 교회가 온라인예배를 드렸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은 뻔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5일 인천에서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자로 분류된 미추홀구 소재 교회의 담임목사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일 4부 예배 자리에서 "모든 예배는 유튜브를 통해서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예배 시작전 "대면예배를 한다는 소문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다시 한 번 정확히 말씀 드린다"면서 "성도들은 전혀 나오지 않았고 3천500석 큰 예배당에서 목사와 전도사 11명만이 현장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제가 된 오미크론 확진자는 한국 성도들 사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외국 성도들과 지나가며 겹칠 수는 있지만 한국 성도들과 동선이 겹칠이 앖다"며 네티즌들을 안심시켰다.

또 "확진 목사 부부는 철날 격리됐고 부부의 차량 이동을 도운 러시아 사역자는 처음 음성이 나왔는데 외국인이라 방역 수칙을 잘 모르다보니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서 온 나라가 힘들게 됐다"며 "그 점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하며 해당 목사님 부부 일로 교회 전체가 힘든 만큼 인천 시민 분들이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한 네티즌은 "오해라며 이해해 주길 바라기 전에 행실을 돌아보라"면서 "해외선교활동 하다 감염됐는데 아직 할 말이 있다는 게 뻔뻔하다"고 질타했다.

다른 네티즌은 "오해와 이해 이런 단어들을 사용하는데 이 상황에 대한 이해는 교회와 본인들이 해야 한다"면서 "확진부부가 밀접 접촉자가 있단 걸 숨겨서 그동안 위험성이 커졌는데 오해받고 이해받을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이런 일이 생기게 돼 정말 안타깝고, 방역당국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리고 사과했다.

앞서 이 교회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예배부 담당 목사와 그의 아내가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접촉자가 오미크론에 확진되면서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지로 분류됐다.

당시 부부는 귀국 후 차량 이동을 도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과 접촉하고도 "방역차를 탔다"고 방역당국에 거짓말을 했다. 지인은 부부가 확진된 지난달 25일 부부로부터 확진 소식을 접하고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 판정됐다. 이후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닷새간 일상생활을 하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지인은 가족 등과 접촉했고, 그와 접촉한 가족과 지인은 확진 전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어 부부의 자녀와 지인 그리고 지인의 가족과 지인도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날 0시 기준 이 교회발 관련 확진자는 총 20명이 됐다. 또 오미크론 국내 확진자는 경기도를 포함해 누적 12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날 추가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교회 성도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오미크론 확진' 부부, 온라인 예배봤다 해명…네티즌 "뻔뻔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