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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거부' 차상현 감독 "할 말 많지만"…김사니 대행 "전화 드릴 것"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두 팀의 사령탑이 경기를 앞두고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상현 감독이 김사니 감독대행과 악수를 하지 않으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27일 화성체육관에서는 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연승을 노리는 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에 패한 아픔을 털어내려는 GS칼텍스가 격돌했다.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왼쪽)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왼쪽)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경기 결과는 GS칼텍스의 완승. 그러나 내용보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V리그에서는 경기 시작과 끝에 양 팀 사령탑이 악수를 나눈다. 악수 속에는 서로 경기를 잘하자는 의미와 수고했다는 뜻이 녹아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김 대행이 악수를 기다렸지만 차 감독이 이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 대행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다.

김 대행은 이에 대해 "저도 잘 모르겠다. (악수를)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라며 "(차상현 감독에게)전화를 드리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기업은행에서 벌어진 지도자에 대한 선수들의 항명 사태에 차 감독도 불편함을 느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차 감독은 말을 아꼈다.

차 감독은 "부탁을 드리고 싶지만, 할 말은 정말 많고, 생각도 있지만 이 부분이 이상하게 흘러갈 수 있어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부탁드린다"라며 "(질문을) 흘리고 싶다. 그냥 넘겨 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을 통해 김 대행이 전화하겠다는 말을 전해 들은 차 감독은 "아직 전화 통화가 안돼서 모르겠다"며 "개인적으로 크게 동요하고 싶지 않다"고 덤덤함을 보였다.

타 팀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차 감독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다. 그는 "지금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나. 우리가 매일 보는 게 배구 기사인데 지금은 안 좋은 기사가 많이 나온다"라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올바르게 정리되야 할 것 같다. 저나 선수들이나 피해 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화성=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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