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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 추락한 삼성전자…ELS 신규 발행도 '뚝'


주가 하락에 기초자산 선호도↓…AMD·테슬라·엔비디아에 밀려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반도체 D램 업황 둔화 우려 등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하며 10개월여 만에 6만원대로 추락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가연계증권(ELS)이 기초자산으로 삼는 개별 종목 중 부동의 1위를 유지해왔지만, 10월 들어 해외 종목에 밀려나며 관련 ELS 발행도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 사진DB]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 사진DB]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들어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금액은 2천226억원으로, 지난 1분기(5천474억원)와 2분기(5천617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월 들어서는 12개 ELS, 발행금액 92억원에 그치며 전체 ELS 기초자산 발행금액 순위도 10위에 위치해 있다.

올해 들어 1~3분기 모두 6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스피200과 주요 글로벌 지수를 제외한 개별 종목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까지 기초자산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8~9월 AMD에 밀리더니 10월 들어서는 테슬라, 엔비디아 등 해외 종목보다도 순위가 뒤쳐진 상황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관련 ELS의 조기상환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ELS 투자자들은 6개월에서 1년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이나 만기상환 때 돌려받은 자금을 '롤오버'(새로 발행되는 ELS에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으로 관련 ELS가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하며 조기 상환율이 크게 하락하자 신규 ELS 발행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실제로 3분기 삼성전자 관련 ELS의 7, 8, 9월 조기상환율은 각각 61.6%, 57.8%, 69.4%에 그쳤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 약 3분의 1이 조기상환에 실패한 셈이다.

3분기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 약 3분의 1이 조기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3분기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 약 3분의 1이 조기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ELS 상품이 보통 6개월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것을 고려하면 3분기는 지난 1~3월 발행된 삼성전자 관련 ELS의 조기상환이 돌아온 시점이다. 이들 ELS는 발행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는 7월 말 8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뒤 줄곧 하향세를 그리며 9월 말 7만4천원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6만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삼성전자 관련 ELS의 선호도는 더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6만8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3분기 일부 조기상환에 실패했고, 최근 주가가 중기적으로 하락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관련 ELS는 4분기에도 조기상환 실패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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