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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꺾이지 않은 가계대출…추가대책 강화될까


9월 은행 가계대출 6.5조 증가…지난해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아이뉴스24 김다운,고정삼 수습 기자] 정부와 은행의 '대출 조이기'에도 불구하고 9월 들어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신용대출은 전달에 이어 낮은 수준 증가세에 머물렀지만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여전히 높다. 이달 중으로 발표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추가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은행 대출 상담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
서울 영등포구의 은행 대출 상담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9월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6조5천억원 증가하며 전달(6조1천억원)보다 증가폭이 4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9월 9조6천억원 증가세에 비하면 줄어든 것이다.

박성진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9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올 1~7월이나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다소 규모가 줄어든 6조원대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상황과 비교해서는 큰 규모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약한 부분에서 꾸준히 대출이 발생하고 있고, 그만큼 대출 수요가 아직까지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9월 들어 5조7천억원 늘어나면서 전달(5조8천억원)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월 수준의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2조8천억원 늘었고, 9월 들어서도 2조5천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8천억원 증가해 전달(3천억원)에 비해서는 증가 규모가 다소 확대됐으나, 전년 동월 3조원이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박 차장은 "일부 은행의 신용한도 대출 축소 등이 기타대출의 일부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지난 7월 이후 본격 시행됐는데 9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추가 관리방안을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방안의 강도에 따라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일지 여부가 판가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대출까지 규제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가계부채 관리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책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9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7조7천억원 증가하며 분기말 일시상환 등 계절요인에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 효과에도 운전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3천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역시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고 시설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7조4천억원 늘어나 증가 규모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국고채 금리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 및 글로벌 금리 상승,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등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8월 말 1.40%에서 9월 말 1.59%로 상승했고, 10월12일에는 1.82%까지 치솟았다.

단기시장금리 역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 머니마켓펀드(MMF) 수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1.06%로 9월 말 대비 0.14%p 올랐고, 기업어음(CP) 금리는 1.18%로 0.06%p 올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고정삼 수습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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