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IT돋보기] '최악의 먹통사태' 페이스북…'해저케이블→라스트마일' 지킨다


낮은 비용으로 빠른 인터넷 속도 제공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페이스북이 13년만에 최악의 먹통 사태에 직면했다.

페이스북이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 환경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페이스북이 구축 중인 해저케이블 관련 이미지.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 환경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페이스북이 구축 중인 해저케이블 관련 이미지. [사진=페이스북]

지난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그 계열사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 전 세계에 걸친 약 5시간의 접속 장애로 수억명의 사람들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다시 연결과 혁신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용자에 안정적 인터넷 환경 제공과 함께 인터넷 사각지대에 놓은 30억명의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이 발전이 밑바탕 돼야한다는 판단이다.

7일 페이스북은 아시아태평양(APAC) '인사이드 더 랩' 미디어 세션을 통해 낮은 비용의 빠른 인터넷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회사의 노력과 신기술 등을 공개했다.

◆유럽-미국 횡단 해저케이블…초당 0.5페타피트 용량

현재 페이스북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위해 초당 0.5페타비트(50만 기가비트)의 용량으로 연결하는 최초의 대륙간 24개 광섬유 쌍 해저 케이블 시스템 구축 중이다. 약 15만㎞, 대서양을 가로질러 유럽과 미국을 잇는 이 해저 케이블은 2000년대 초반 구축된 대서양 횡단 케이블보다 200배 높은 용량을 자랑한다.

세계에 퍼진 데이터센터를 연결하고 또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수십억명의 이용자에게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고용량의 인터넷 보급과 함께 인터넷 연결에 소외된 사람들까지 포용해, 삶의 개선을 돕는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예측형 모델인 '아틀란티스'에 전 세계 기후 환경 및 지역 특성을 예측 변수로 넣어 케이블 구축 최적화 위치를 판단했다. 어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나, 해저 화산폭발 등을 피하기 위해서다.

해안에서 전력 공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페이스북이 구축한 해저 케이블은 케이블을 따라 80㎞ 간격으로 배치된 리피터에서 전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을 통해 리피터(신호 증폭 기기)에 전력을 수급할 경우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해당 기술이 개발이 완료되면 0.5페타비트에서 초당 5페타비트로 10배 이상 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댄 라비노비츠 페이스북 연결성 부문 부사장은 "해저케이블의 용량과 성능 개선으로 전 세계 많은 소외지역, 특히 아프리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이 안정적 인터넷 환경 제공을 위해 나선다. 사진은 페이스북이 개발한 봄빅스 로봇.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안정적 인터넷 환경 제공을 위해 나선다. 사진은 페이스북이 개발한 봄빅스 로봇. [사진=페이스북]

◆라스트마일, 봄빅스·테라그래프로 해결

해저케이블에서 가정과 회사를 잇는 라스트마일의 고비용 문제는 봄빅스와 테라그래프로 해결한다. 기존 광섬유 연결 방식은 땅에 매립하거나, 사람이 직접 전신주에 설치해야 해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모됐었다. 많게는 1m당 수십만원의 설치비용이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광섬유 케이블 연결 가정은 17%에 불과하다. 선진국이 아닌 아프리카와 아시아 개도국의 광섬유 케이블 연결 비중은 4%이다.

페이스북은 설치비용의 최소화를 위해 기존에 있는 전신주와 신호등, 표시판 등을 활용한다.

봄빅스는 페이스북이 개발한 상공 광섬유 배치 로봇으로, 전선에 광섬유 케이블을 돌돌 마는 식으로 설치한다. 봄빅스를 이용하면 전력 끄지 않고도, 전선 위에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알아서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완전 자율 방식 전환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봄빅스로 끌어온 광섬유 케이블은 테라그래프로 가정과 회사로 연결한다. 테라그래프란 도로 구조물과 지붕 송신기를 이용해 안정적인 고속 연결을 제공하는 분산 네트워크 제공 기기를 말한다. 신호등, 표지판에 설치된 테라그래프는 공중에서 무선으로 수 기가바이트의 광섬유 연결을 돕는다.

전선과 함께 신호등·표시판 기존 인프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55도 사이의 온도를 버틸 수 있게 설계돼,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에 무료로 테라그래프 라이센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5곳의 파트너사가 테라그래프 지원 하드웨어 제품 판매를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연결 기술을 계속 발전 시켜, 글로벌 시장에 테라그래프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IT돋보기] '최악의 먹통사태' 페이스북…'해저케이블→라스트마일' 지킨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