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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백신접종, 8일부터 사전예약…"태아에 항체 전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등도 임신부 예방접종 권고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임신부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오는 8일부터 진행된다. 방역 당국은 임신부의 백신 접종에 따른 위험성이 없고 오히려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된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임신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돼 예방접종을 권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8일부터 임신부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 18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김성진기자]]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김성진기자]]

방역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접종을 받은 5천여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3개월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유산 위험은 12.8%로 파악됐다. 자연 유산 통계가 11~12%라는 점에서 백신이 유산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는 것이 정 단장의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임신부가 코로나19 감염 시 임신을 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보다 위·중증 비율이 높다고 판단했다. 해외에서 코로나19 감염 유증상 임신부는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중환자실 입원 비율이 3배이며, 인공호흡기 사용은 2.9배, 사망률은 1.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송준영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체내에서 분해가 돼 모유로 배출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돼 코로나19 면역을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등 다수 국가에서 모든 임신부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35세 이상, 비만·고혈압·당뇨환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임신부 접종 예약은 오는 8일 오후 8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실제 접종은 이달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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